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7.22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영화
[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1일(月)
정재영 “코믹 좀비물, 4차 산업혁명에 딱 맞는 장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13일 개봉 ‘기묘한 가족’ 정재영

좀비에 물린 아버지 회춘하자
노인들 상대 돈벌이 나선 가족

“과학과 철학을 밑바탕 삼아
인간성 되찾는 게 좀비 장르
코믹물은 외국에도 거의 없어
특징 살리면서도 재미 버무려”

“촌스럽게 생겨 사투리 잘한다?
관객 숫자로 평가 되겠죠^^”


“항상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연기도 인생도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과하거나 덜하지 않게 흘러갔으면 좋겠어요.”

배우 정재영(왼쪽 큰 사진)이 추구하는 연기와 삶의 목표는 자연스러움이다. 그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도 일상도 과유불급이더라”며 “욕심을 많이 내면 결과가 안 좋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장면에서 꼭 웃겨야지’ ‘잘 해야지’ 생각하고 하면 어색해진다”며 “최대한 뭘 안 하려고 해야 마음이 편해지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온다. 하지만 안 하려고 하는 게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노력이 담긴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오른쪽)이 13일 개봉한다. 영화는 평화로운 농촌 마을에 좀비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렸다. 마을에 풀린 눈으로 흐느적거리며 걷는 청년이 나타나고, 이 청년이 망한 주유소집 가족과 엮이며 황당한 소동이 일어난다. 이 집 아버지 만덕(박인환)이 청년에게 물린 후 회춘을 하자 장남 준걸(정재영)과 그의 만삭 아내 남주(엄지원), 둘째 만걸(김남길), 막내 해걸(이수경)은 청년에게 ‘쫑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회춘을 원하는 동네 노인들을 물게 하며 돈벌이에 나선다. 하지만 청년에게 물린 마을 사람들이 점차 좀비로 변한다. 할리우드에서 메인 소재로 자리 잡은 ‘좀비’(살아있는 시체)는 국내에서는 독립영화에 가끔 등장하다가 ‘부산행’(2016)이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대중화됐고, 이후 ‘창궐’(2018)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2019)을 통해 사극과도 결합됐다.

정재영은 자신이 좀비 마니아라고 밝혔다. 구수한 이미지의 그가 좀비물을 좋아한다는 게 낯설게 다가왔지만 그가 설명하는 좀비물의 역사를 듣고 신뢰감이 들었다.


“좀비물을 안 좋아하는 관객은 ‘이게 뭐지’라고 생각할 거예요. 마니아들은 신선한 재미를 느낄 거고요. 제가 좀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뱀파이어나 강시와 달리 인간의 욕망에서 파생된 괴물이기 때문이에요. 좀비물의 고전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이지만 인간이 과도한 욕심을 부리며 영장류 실험을 하다가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이돼 좀비가 됐다는 설정을 처음 보여준 작품이 ‘28일후’(2002)예요. 과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성을 되찾는 이야기를 펼치는 좀비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장르죠. 코믹 좀비물은 외국에도 거의 없어요. 좀비를 풍자 코미디로 풀어낸 ‘기묘한 가족’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시도예요. 좀비물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 재미있게 비틀었어요.”

그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아내에게 잡혀 사는 우유부단한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냈다.

“제가 좀 촌스럽게 생겨서 이런 연기가 툭툭 나왔을 거란 생각을 많이들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요. 매 작품 정재영처럼 할 수는 없잖아요. 사투리도 힘들었어요. 충청도 사투리를 좀 세게 구사했어요. 그게 맞는 건지, 잘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관객의) 다수결로 판가름 나겠죠(웃음).”

그의 상업영화 출연은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2015) 이후 4년 만이다. “그 사이에 홍상수 감독님 영화 두 편이 나왔지만 상업영화는 오랜만이에요. 시나리오가 안 들어와서 영화를 안 만드는 줄 알는데 좋은 영화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저한테만 안 준 거죠(웃음). 그동안 드라마 3편 찍었어요. 사실 드라마는 좀 두려웠어요. 근데 해보니 새로운 세상이더라고요.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도 했어요.”

그에게 “이제 데뷔(1996년 연극 ‘허탕’)한 지 23년이 됐다”고 말을 건네자 “초등학교 2학년 때 데뷔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백화점에서 어떤 아저씨가 햄버거 사준다고 해서 얼떨결에 광고 촬영을 했어요. 그게 첫 연기였죠(웃음). 제 연기인생에는 여러 번의 과도기가 있었어요. 20년 동안 마신 술을 최근에 끊었고 또 한 번의 과도기를 맞았어요. 몇 년 전부터 이유 없이 열이 나는 증상이 있었는데 술을 끊으니 좋아졌어요. 항상 새로운 삶을 산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연기해야죠(웃음).”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해변서 8명 벼락 맞아…1명은 심장마비로 위중
▶ 車지붕에 태양광 패널… 年 1300㎞ 더 달린다
▶ 재산분할·위자료 없이… 송중기·송혜교 이혼도장 ‘쾅’
▶ ‘노브라’ 논란… “보기 불편” vs “왜 여성만”
▶ 뺑소니 사고 2번 내고 아파트서 투신…30代 사망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김문수 “웬 항일죽창투쟁? 친미·친일 해야지 친북·친공해서 되겠나”“美대통령 참수하고 아베총리 죽창으로 물리치자? 망하는 길” 김문수..
mark‘노브라’ 논란… “보기 불편” vs “왜 여성만”
mark뺑소니 사고 2번 내고 아파트서 투신…30代 사망
‘상반신 노출·적나라한 대사’… 성윤리 수업 단편 영..
車지붕에 태양광 패널… 年 1300㎞ 더 달린다
해변서 8명 벼락 맞아…1명은 심장마비로 위중
line
special news 마블 ‘이터널스’ 주연 마동석, ‘제2 아이언맨’ 예약
길가메시役… 슈퍼히어로 ‘톱3’ 어벤져스 ‘토르’와 비견할만 마동석 “너무 흥분되고 영광 ‘힘’ 어서 빨리..

line
음료 60잔 단체 주문 ‘20분 전 일방적 취소’ 대구대..
재산분할·위자료 없이… 송중기·송혜교 이혼도장 ‘..
아이유 대박 비결은 귀신?…귀신과 동거하는 양세..
photo_news
[단독] 중국판 ‘응팔’ 제작 중단… ‘제2의 限韓..
photo_news
조정석 “깊이 있는 배우보단 색깔 많은 배우 되..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210년 만에 베이징 찾은 ‘추사’… 냉랭한 韓·中관계의 희망 되길
[인터넷 유머]
mark음양의 법칙 등 mark여자가 말이 많은 이유
topnew_title
number 親文서도 비판 받는 조국의 ‘反日 SNS’
삼성, 사장 정기회의 줄취소…“반도체 재고..
‘말똥 공포’가 21세기 한국 흔든다
민병두 ‘세비반납 릴레이버스킹’ 시작…다음..
유니클로 또 사과…“부족한 표현 죄송…진심..
hot_photo
홍수 피해 가정집 들어간 호랑이..
hot_photo
배정남 부친상, 장례식장 알리지..
hot_photo
사람 몸에 고양이 털·꼬리만 CG..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