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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1일(月)
억울한 경고에… SON, 60m 폭풍질주 골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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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레스터시티戰 출격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안서
수비수 다리에 걸려 넘어져
주심 ‘시뮬레이션 액션’ 판정
후반 46분 보란듯이 득점포
3경기 연속골…시즌 15호골

손 “경고 받을때 화가 났다”
언론 “불운…페널티킥 맞아”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약 60m를 폭풍처럼 질주한 뒤 골을 터트렸다. 할리우드 액션 오심이 나온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골을 넣었기에 손흥민은 더욱 돋보였다.

손흥민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1이던 후반 46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8위(11골), 공격포인트 9위(16개)로 올라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뒤 치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시즌 15득점과 8도움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그리고 레스터시티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9게임에 출전, 5골과 3어시스트를 챙겼다.

토트넘은 4연승을 달리며 20승 6패(승점 60)로 1위 맨체스터시티(21승 2무 4패), 2위 리버풀(20승 5무 1패·이상 승점 65)과의 승점 차를 5로 유지했다.

손흥민의 3경기 연속 골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후반에 골이 터졌다. 지난달 31일 왓퍼드와의 경기에서는 0-1로 뒤진 후반 3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넣어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후반 38분에 결승골을 터뜨려 1-0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모두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후반 중반 이후 손흥민의 스피드, 파워, 그리고 집중력이 살아난다는 뜻이다.

페르난도 요렌테와 함께 투톱으로 기용된 손흥민은 초반부터 레스터시티 수비진의 강한 압박에 시달렸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탓에 손흥민은 집중 견제의 타깃이 됐다. 게다가 심판의 판정까지 손흥민을 괴롭혔다. 손흥민은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레스터시티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그러나 손흥민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정하고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5대 리그 중 유일하게 비디오판독(VAR)을 도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고, 종료 직전 통쾌한 골을 터트렸다. 2-1이던 후반 46분 팀 동료 무사 시소코가 토트넘 문전에서 멀리 걷어낸 공을 받은 손흥민은 60m가량 질주한 뒤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로 강하게 슛,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역습상황에서 번개 같은 스피드로 수비수 2명을 순식간에 따돌렸고, 날카롭고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득점을 올린 뒤 왼쪽 코너 플래그 쪽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팬에게 달려가며 잔디 위를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당연히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기에 (경고를 받았을 땐) 놀라고 실망스러웠으며 약간 화도 났다. 나는 다이빙은 물론 속이는 행동을 좋아하지 않기에 억울하다. 하지만 판정도 경기 일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레스터시티가 강하게 밀어붙이기에 기회를 잡았을 때 마무리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에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상한 판정이고 손흥민은 분명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우리가 심판을 속이는 팀처럼 보이느냐.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결백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영국 현지 언론은 잇따라 심판의 오심을 지적했다. 인디펜던트는 “재생화면으로 판단하자면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받았어야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불운하게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BBC 해설위원 스티브 시드웰은 “손흥민과 다리를 빼지 못한 매과이어의 접촉이 있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했다”며 “가벼운 접촉일지라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공격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1일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11경기에서 10득점. 최근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활약상을 집중조명하고 있으며, 특히 BBC는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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