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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1일(月)
日고노, “日王 사죄” 문희상 향해 “말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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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의 “日王 사죄”에 발끈
타국 3부요인에 외교결례 논란

韓·日 강경발언 지속 갈등 심화


최근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으로 한·일 간의 외교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양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NHK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다바오를 방문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전날 기자들에게 문희상 국회의장의 8일자 미국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발언에 조심하기 바란다”며 “위안부 문제는 한일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정착됐으며 (문 의장이) 바른 인식에서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 또는 곧 퇴위하는 일왕이 (사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자국 정부의 원칙론을 강조한 고노 외무상의 발언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간 갈등이 표면화된 상황에서 외교 수장이 상대국 3부 요인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외교적 결례로 비칠 수 있다. 고노 외무상이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배경에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외교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지(時事)통신은 “만일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제재완화를 용인하는 자세를 보여주면 그동안 대북 제재를 강조한 일본이 고립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또한 지난 9일 도쿄(東京) 게이오(慶應)대 현대한국연구센터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역할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일본 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맡은 문 특보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북한에 대한 ‘강경파’로 평가하며 “한국은 (아베 총리와) 다르며 북한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인식과 정책상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남북한과 미국이 정전협정과 비핵화를 논의하는데 일본의 역할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과 함께 대북 공조 체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 언론들은 한·일 간의 갈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아베 총리는 한국에서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에서 반일 대중 감정을 이용하는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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