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수술 받으면 신장 속 DNA 손상막아 합병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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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효-김용진 교수팀 논문

국내 연구진이 비만 수술을 받으면 혈액 속 ‘엑소 좀 마이크로 리보핵산(RNA)’이 정상과 유사하게 변하고, 신장 속 미토콘드리아 DNA가 덜 손상돼 신장염 등 비만 합병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 수술이 비만 합병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효(왼쪽 사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용진(오른쪽) 외과 교수팀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비만 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 40명의 혈액과 소변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내용은 국제학술지 ‘내분비학과 신진대사 저널’(Journal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월호와 ‘비만학 저널’(Obesity)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혈액에서 엑소 좀 마이크로 RNA가 정상으로 변한다는 사실과 콩팥에서 미토콘드리아 DNA가 덜 손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엑소 좀 마이크로 RNA는 간, 심장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세포가 손상되면 소변 미토콘드리아 DNA도 손상된다. 권 교수는 “고혈압, 당뇨 등 비만 합병증 증가는 개인 건강의 위협을 넘어 국가적인 의료비 지출의 요인이기도 하다”며 “이 연구가 비만 치료 외에 다양한 치료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