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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2일(火)
국민연금 타깃되는 유통업계…“낮은 배당률·甲질 논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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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배당확대 요구 이어
현대그린푸드도 주주권 검토
사조·화승 등 다음 타깃 예상


식품·유통업계가 배당성향을 높이려는 국민연금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낮은 배당률과 함께 소위 ‘갑질’의 온상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에 대한 배당률 인상 요구에 이어, 오는 14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현대그린푸드에 대해서도 정관변경 주주 제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요구에 대해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으며, 오히려 고배당 정책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로 이어지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거절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8일 배당성향을 기존 6.2%에서 13.0%로 두 배가량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사조산업, 화승인더스트리, 현대리바트 등이 다음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롯데칠성과 대상홀딩스 등도 거론된다. 사조산업의 경우 2017년 배당성향이 2.26%에 불과해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 33.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국민연금이 기업 선정 시 배당성향과 함께 기업 윤리적 측면도 살펴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대한 갑질 논란이 있었고, 국민연금의 첫 타깃이었던 한진그룹도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에도 낮은 배당성향과 함께 횡령·배임·부당지원행위(일감 몰아주기)·경영진 사익편취 등 법령 위반 우려가 있는 기업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하게 돼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유야 어떻든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국민연금 타깃이 된 두 기업 모두 과거 ‘갑질’ 논란이 있었던 기업들”이라며 “식품·유통기업들이 이익이 크지 않아 다른 고부가가치 산업에 비해 배당이 낮은 데다,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지점에 있어 그만큼 ‘갑질’ 논란도 많을 수밖에 없어 국민연금의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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