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4.24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2일(火)
검게 변한 장갑…땀과 노고 고스란히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정경연, GOLD FINGER 2017-05, 162×130㎝ Mixed Media Cotton, 2017
인류의 어떤 간절함이 그들로 하여금 두 발로 설 수 있게 했던 것일까. 아무튼 인류의 직립이라는 사건은 손에 자유를 주어 ‘호모 파베르’가 되었고, 손의 활동성은 뇌를 자극해 호모 사피엔스, 즉 현명한 존재로 진화하게 했던 것이다. ‘손’의 가공할 위력은 우리 인류를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시켜나갈까. 불가에서 손 모양(手印)을 중시하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정경연의 장갑 콜라주 작업도 이러한 불가의 수인, 혹은 천수관음상의 ‘천수’(千手)의 상징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의적으로 독해할 필요가 있다. 손의 상징으로만 음미한다면 구제와 자비의 의미로 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갑’이라는 사물이 환유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노동’이다. 하얗던 목장갑이 검게 변한 모습에서 노동에 쏟아졌을 땀과 노고가 읽힌다. 이제 저 신성한 노동을 마친 익명의 주체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충직했던 시한부 피부를 염습하고는 합장하듯 진혼의 예를 갖춘다. 끝 마디에 가해진 금박이야말로 작가가 바치는 최고의 경의이리라.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 많이 본 기사 ]
▶ ‘하룻밤에 한달 월급’ …태국·러시아女 ‘무비자 성매매’
▶ ‘은행잔고 100만원’이 꿈이던 20代, 8800억원 잭팟
▶ “1980년 유시민 진술서, 민주화인사 77명 겨눈 칼 돼”
▶ “한어총, 국회의원 5명에 1200만원 돈봉투 돌렸다”
▶ 조수미의 치매 어머니 사모곡…“미웠지만 이해해요”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성희롱’ 항의했으나 복부 접촉 후 양볼도…고소고발할 것” 자유한국당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던 중 문 의장이 두 손으..
mark‘하룻밤에 한달 월급’ …태국·러시아女 ‘무비자 성매매’
mark“1980년 유시민 진술서, 민주화인사 77명 겨눈 칼 돼”
‘손님 가장’ 함정수사에 걸린 성매매 알선… “무죄”
“한어총, 국회의원 5명에 1200만원 돈봉투 돌렸다”
‘은행잔고 100만원’이 꿈이던 20代, 8800억원 잭팟
line
special news 조수미의 치매 어머니 사모곡…“미웠지만 이해해..
4년 만에 정규앨범 ‘마더’ 발매…“北 공연할 날 오길” “어머니가 치매로 고생하시면서 저를 전혀 몰라보세..

line
사이버 공간 청소년 성매매 10명중 1명꼴…‘최초’는..
휴가 내고 토르 망치 들고… 새벽 극장가 점령한 ‘마..
한노총 “공사장이 민노총 볼모 돼”…양노총 강남서..
photo_news
박유천, 마약 1.5g 구매·투약은 0.5g…나머지..
photo_news
미셸 위, LPGA 투어 무기한 휴식…부상 치료..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외교문제엔 감정적 대응 안된다”… 신하들 의견 구해 시행착..
[인터넷 유머]
mark대단한 공직자 mark지하철 잡상인 꼭 이런 말 한다
topnew_title
number “베테랑 조종사 2명, 비행중 시력 상실 경험..
“임시국회중 특위위원 교체는 불법”… 4黨합..
치킨·피자 배달 10만대 전기 오토바이로 바꾼..
이번엔 창원서… 정신질환 10대, 위층 할머..
예배당 조명 불꽃에 탄 11세기 英 윈저성 54..
hot_photo
가수 박지윤·카카오 조수용 대표..
hot_photo
김영광 “홍진영, 엄청 좋다 진짜..
hot_photo
수지·서현… 배우로 날고 싶은 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