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6.18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2일(火)
검게 변한 장갑…땀과 노고 고스란히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정경연, GOLD FINGER 2017-05, 162×130㎝ Mixed Media Cotton, 2017
인류의 어떤 간절함이 그들로 하여금 두 발로 설 수 있게 했던 것일까. 아무튼 인류의 직립이라는 사건은 손에 자유를 주어 ‘호모 파베르’가 되었고, 손의 활동성은 뇌를 자극해 호모 사피엔스, 즉 현명한 존재로 진화하게 했던 것이다. ‘손’의 가공할 위력은 우리 인류를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시켜나갈까. 불가에서 손 모양(手印)을 중시하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정경연의 장갑 콜라주 작업도 이러한 불가의 수인, 혹은 천수관음상의 ‘천수’(千手)의 상징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의적으로 독해할 필요가 있다. 손의 상징으로만 음미한다면 구제와 자비의 의미로 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갑’이라는 사물이 환유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노동’이다. 하얗던 목장갑이 검게 변한 모습에서 노동에 쏟아졌을 땀과 노고가 읽힌다. 이제 저 신성한 노동을 마친 익명의 주체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충직했던 시한부 피부를 염습하고는 합장하듯 진혼의 예를 갖춘다. 끝 마디에 가해진 금박이야말로 작가가 바치는 최고의 경의이리라.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 많이 본 기사 ]
▶ 윤석열·강용석·조윤선·이정렬…파란만장 ‘연수원 23기’
▶ 욕정 주체 못한 황후도 매춘했던 ‘향락의 제국’
▶ 전설들도 따돌린 류현진…개막 후 14경기 ERA 다저스 역..
▶ 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 윤석열과 ‘악연’ 황교안, 이젠 제1야당 대표…청문회 격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지하벙커 작업하던 청년 화재로 사망…검찰 “北핵공격에 편집증적 집착”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 자택 지하에 ‘핵 벙커’를 만들다 작업..
mark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mark윤석열과 ‘악연’ 황교안, 이젠 제1야당 대표…청문회 격돌 예고
욕정 주체 못한 황후도 매춘했던 ‘향락의 제국’
“손혜원, 보안정보로 부동산 차명매입”
전남편 유가족, 고유정 친권상실 법원에 청구
line
special news 전설들도 따돌린 류현진…개막 후 14경기 ERA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저스 전설의 투수들을 따돌리고 또 한 번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

line
“당 내부 ‘슈퍼 갑’ 마인드가 결국 황교안브랜드 망..
윤석열·강용석·조윤선·이정렬…파란만장 ‘연수원 2..
새 중앙지검장은…‘小尹’ 윤대진이냐, 기획통 이성..
photo_news
아내 유골 ‘추억의 호수’에 뿌리고 남편은 심정..
photo_news
美공군, 중·러 대응 마하 5 극초음속 미사일 시..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옆집 여성 훔쳐보고 죽음으로 내모는… 상류층의 ‘위선’
[인터넷 유머]
mark정치인과 연예인의 공통점 mark정치인과 노조의 공통점
topnew_title
number 고흥 바닷가 40대 여성 시신, 계획적 자살 무..
탈북 현인애 “北 장마당 여성 대상 권력형 성..
김정은 弔花 ‘모시기’
연예인 출신, 국가행사 차출 여전… 위로휴..
한국당 사무총장 인물難… “변화 이끌 사람..
hot_photo
소지섭, 61억원 빌라 매입···“신혼..
hot_photo
비아이 마약폭로 한서희 “악플·루..
hot_photo
개그맨 류담, 4년 전 이혼···“서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