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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2일(火)
막 오른 한국당 全大, 내부 총질보다 與 견제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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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는 정당의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다. 지도부를 구성하고 중요한 당론 결정을 하는 것은 물론, 당의 결속을 위한 축제이기도 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2·27 전대(全大)는 이런 의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일부 출마 예상자들이 전대 날짜가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연기를 주장하다 출마를 포기해 김이 빠졌다. 탄핵 당한 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했다는 말 때문에 다시 진박(眞朴)· 배박(背朴)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전파한 어느 변호사도, 이를 전대 전략으로 악용하는 정상배들도 한심하다. 이 와중에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등 황당한 주장과 일부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행태까지 겹쳤다. 지리멸렬, 자중지란 상황이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들의 후보자 등록이 12일 진행됐다.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등으로 당권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2주 동안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서로 얼굴을 붉힐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원칙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경쟁이 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국당은 아직도 박 전 대통령에게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탄핵 찬반, 친박·비박을 현실적으로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만, 지난 공과(功過)를 놓고 손가락질하면 이전투구를 반복할 뿐이다. 서로의 선택을 이해하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방도를 찾는 게 중요하다.

내부 총질을 잘하는 조직은 경쟁력도 미래도 없다. 지도부 경선은 정권 독주를 견제할 역량과 아이디어 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 일자리, 북핵 등 경제·안보는 위기 상황인데, 여권 자화자찬은 국민 기만 수준이다. 이를 직시하면서 합리적 대안 세력임을 국민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한국당은 보수 야당, 제1야당으로서 이런 역할부터 제대로 해야 내년 총선, 나아가 재집권도 꿈꿀 수 있다. 그런데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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