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망언’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등록…黨 안팎서 거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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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 지도부조차 “출마 부적절”
세월호 관련 등 물의 빚기도

민주당은 처벌법안 마련 속도
일각선 “지나친 대응”지적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괴물 집단’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은 김순례(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되고도 2·27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후보로 등록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도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내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13일 통화에서 “몇몇 의원이 만류했지만 김순례 의원이 출마를 고집한 것으로 안다”며 “당에 위기를 초래한 사람이 지금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는 게 적절하냐”고 말했다. 다른 당 관계자도 “김진태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조롱거리가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순례 의원의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설화가 계속해서 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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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순례 의원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었던 2015년 4월에는 SNS에 “도대체 이들(세월호 희생자)이 국가를 위해 전쟁터를 싸우다 희생되었는가. 이러니 ‘시체 장사’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는 김지하 시인의 글을 공유해 비판받았다.

당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징계 여부를 검토했다. 징계의 종류는 제명과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인데 당 윤리위는 재적 위원 과반 출석과 출석 위원 과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윤리위가 제명과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릴 경우 당규에 따라 김 의원의 피선거권은 박탈될 수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5·18 망언 규탄 및 처벌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여는 등 5·18 관련 역사 왜곡과 날조에 대한 처벌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여야 4당 공조로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개정해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날조·왜곡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법으로도 처벌이 가능한 상황에서 여권의 지나친 대응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