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1번가’ 주민제안 사업 33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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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올 19억9000만원 투입
경로당 안전손잡이 등 추진

서울 마포구는 구의 핵심사업인 ‘마포1번가’를 통해 접수한 제안 중 올해 실시할 33개 사업을 선정하고 본격 사업추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마포1번가는 구민으로부터 더 많이 듣고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유동균(사진) 구청장의 철학이 오롯이 담긴 정책소통플랫폼이다.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마포의 미래를 직접 설계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고 정책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구는 지난해 총 631건의 정책을 주민과 공무원으로부터 접수해 구의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미래성장자문단의 ‘전문가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추진할 33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에는 총 19억9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마포1번가 정책 제안을 통해 이미 추진 중인 사업도 있다. 겨울철 바람 가림막 쉼터인 ‘온기나루’는 마포구 내 주요 버스 정류장 32곳에 설치돼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중학교 자유학년제 수업을 마포중앙도서관의 각종 소프트웨어(SW)와 코딩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도 눈길을 끈다. 경로당 벽면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해 어르신들이 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 구청장은 “마포1번가는 소통과 참여, 협치를 통한 혁신시스템”이라며 “정책 제안들을 현실성 있고 내실 있게 잘 활용해 주민의 바람대로 마포가 변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