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우승상금 300만달러’ 골프대회 탄생

EPGA DP월드투어챔피언십

작년 130만달러서 대폭 올려
US오픈 보다 84만달러 많아

골프 사상 처음으로 우승상금 300만 달러(약 33억6900만 원)가 주어진다.

유럽프로골프(EPGA)투어는 14일 오전(한국시간) 플레이오프 성격의 ‘레이스투두바이’ 시리즈 최종 3차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상금을 지난해 130만 달러에서 올해 300만 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다. 종전 가장 많은 우승상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의 216만 달러다.

DP월드투어챔피언십은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EPGA는 레이스투두바이 1차전인 터키항공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우승상금은 200만 달러, 2차전인 네드뱅크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는 250만 달러로 책정했다. 총상금은 올리지 않고 우승상금만 배 이상으로 늘렸다. 1∼3차전의 우승상금은 모두 750만 달러에 달한다.

레이스투두바이 1차전 포인트는 7000점에서 9000점으로, 2차전은 7500점에서 1만 점으로, 최종전은 8000점에서 1만2000점으로 높였다. 총 500만 달러가 걸린 ‘보너스풀’도 변화한다. 보너스를 지난해까진 포인트 1∼10위가 나눴지만, 올해부터는 1∼5위에게 분배된다. 포인트 1위 보너스는 지난해 125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증액된다.

EPGA투어가 레이스투두바이 상금을 대폭 올린 건 미국으로 빠져나간 유럽 출신 스타 선수들의 EPGA 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케이스 펠리 EPGA투어 CEO는 “우승상금 증액은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