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재보선은 내년 총선 전초전”… 與野 당력 집중

창원 성산·통영 고성서 치러
한국당, 全大 앞두고 공천심사
범여권 단일화 목소리도 나와

여야가 오는 4월 3일 예정된 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창원성산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지역위원장이 나선 가운데 범여권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당초 새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계획을 뒤집고 공천 절차에 조기 착수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창원 민심 잡기에 나섰다.

한국당은 14일 지역에서 예비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후보 공모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문숙경 공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지역에서 예비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시작한 상황에서 공천을 서둘러 달라는 요청이 있어 일찍 공관위를 구성했다”며 “후보를 결정하는 데는 보름 정도 심사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8∼19일 공모를 받더라도 최종 결정은 차기 지도부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지역구인 창원성산에서는 민주당 등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여론조사업체인 ‘윈지코리아컨설팅’이 1월 2~3일 실시한 후보자 선호도 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한국당 김기윤 예비후보가 26.1%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권민호 지역위원장, 한승태 전 한주무역 대표, 윤용길 예비후보가 나선 상태지만 우군인 정의당의 행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후보가 나섰다. 손석형 예비후보가 나선 민중당까지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바른미래당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창원성산 예비후보인 이재환 부대변인과 함께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있어 여야 정치권이 만나 서로 마음을 열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또 다른 한국당 텃밭인 통영·고성에서는 ‘황교안 키즈’로 불리는 정점식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영·고성의 경우 민주당은 김영수·홍순우·최상봉·양문석·홍영두 예비후보가, 한국당에서는 서필언·김동진·정점식 예비후보가 표밭을 누비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