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 뉴욕증시 재상장… 中 등 신흥국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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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리바이스·사진)’가 34년 만에 뉴욕증시 재상장 작업에 들어갔다. 리바이스는 수익성 악화로 과거 침체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와 미국 경제 호황 등에 힘입어 공격적 경영을 모색하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리바이스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시 상장을 위한 주식공개상장(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기업공개에는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대거 주관사로 참여하고 리바이스는 이를 통해 모두 1억 달러(약 1123억 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증시 상장 시 리바이스의 종목명은 ‘LEVI’로 정해졌다. 리바이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매출 55억8000만 달러, 순이익 2억83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CNBC는 “상장이 완료되면 리바이스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리바이스가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중국 등 신흥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리바이스는 상장신청서에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