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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4일(木)
“50년전 출장중 납북된 아버지, 가족품으로 돌아오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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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납치 가족회 호소
“北억류 11명 아직 생사몰라”
국제앰네스티에 긴급청원


지난 1969년 납북(拉北)된 KAL기 납치 사건 피해자들의 생사와 소재를 밝혀 달라는 청원이 국제앰네스티를 통해 제기됐다.

황인철 KAL기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인권포럼 등 주최로 열린 ‘KAL기 납북 50년, 황원 기자 및 납북자 송환을 위한 간담회’에서 “아버지가 50년 동안의 이유 없는 출장길에서 이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아버지 황원 씨는 당시 MBC 직원으로 출장 차 강릉발 김포행 국내선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북한 고정간첩이 비행기를 납치하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당시 탑승객 중 39명은 1970년 귀환했지만, 황 씨 등 11명은 여전히 북한에 억류돼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긴급청원에서 “황 씨 가족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황 씨의 생사와 소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올해 82세가 되는 황 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자라오면서 아버지의 부재를 느낄 때마다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왜 안 오시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현재 미국 출장 중으로 크리스마스 때면 돌아오신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우리 가족에게 크리스마스는 절망과 슬픔의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중간에 귀환한 탑승객 39명은 황 씨가 사상교육 시간에 공산주의 이론을 반박하고 국제법에 따른 송환을 요구하다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아버지의 생사를 밝히고 집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강력히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는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상 ‘인도에 반(反)한 죄’에 해당한다”며 “북한 당국은 가족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귀환 11인의 생사와 소재를 50년째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북한은 유엔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회원국의 의무를 다해 송환과 생사 확인을 해야 하고, 한국 정부는 북한인권법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등 북한과 접촉할 때 반드시 KAL기 납치 사건을 비롯한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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