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내 공원에 어린이들이 붐비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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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공원 돌보미 사업 통한 청결한 공원관리 주목

“감사합니다!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

지난달 31일, 관악구청 공원녹지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 손님들이 찾아왔다. 지난해부터 관악구와 협약을 맺고 ‘꼬마 공원 돌보미’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어린이들이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꼬마 돌보미들은 지난해 본인들이 활동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손수 만든 연하장에 활동사진을 담아 공원녹지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꼬마 공원 돌보미’ 사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주민이 자발적으로 공원을 관리해 깨끗한 환경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공원 돌보미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엔 전국 최초로 ‘꼬마 공원 돌보미’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청과 협약을 맺은 11개 어린이집 소속 어린이 226명이 9개 공원을 살피고 있다. 어린이들은 놀이와 휴식 장소인 공원을 스스로 가꾸고 관리하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구는 공원 돌보미의 이름과 로고가 새겨진 표지판을 설치, 아이들이 더욱 책임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청소용품과 안전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꼬마 공원 돌보미로 참여한 구립 중앙어린이집과 떡잎 어린이집 어린이들은 지난해 서울시가 주관한 ‘2018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을 받으면서 자원봉사자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올해도 공원 돌보미 사업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관심 있는 기업과 학교, 시민단체, 종교단체, 동호회는 관악구 공원녹지과(02-879-6504)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사진) 구청장은 “공원 돌보미 사업은 우리 구의 대표적 창의 행정 중 하나”라며 “공원이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