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사업 60가지 준비한 전남

22개 시·군별로 만세운동 재현
도청 인근에 항일기념탑도 건립
4월 11일엔 만세 운동 재현도

‘의향’ 전남도가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당시의 전남(광주시 분리 전)은 국내 전체 의병의 62%가 일어났던 지역이고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였으며 임정 수립·운영을 위한 자금줄이 많았던 곳이다.

전남도는 오는 3·1절부터 임정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42일간 도내에서 60가지 기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3월 1일 전남도청에서 3·1절 기념식을 개최한 뒤 4월 11일까지 도내 22개 시·군별로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4월 11일에는 함평군 신광면에 복원된 상해임시정부 청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임정 청사는 임정의 자금줄이었던 김철(1886∼1934) 선생의 고향에 2009년 복원됐다.

도는 항일운동의 의미를 담은 기억 공간도 조성한다. 도청 인근에는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세우고, 목포 근대역사관 별관(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에는 서남권 3·1운동 100주년 특별 전시관을 건립한다. 순천 낙안마을에는 3·1 독립만세운동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문화행사로는 구한말 호남 의병 활약상을 그린 창극 ‘호남의병 혈전기’를 3월부터 12월까지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공연한다.

도는 이와 함께 임진왜란부터 3·1운동까지의 호남 의병 역사를 정립하기 위한 ‘호남 의병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올해 연구용역, 내년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부지 33만㎡, 연면적 1만6500㎡ 규모로 공모를 통해 후보지를 결정한다.

무안=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