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前챔프 존슨, 보스턴마라톤 도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테러공포 이긴 시민에 감동
에너지와 흥분 경험해볼 것”

세계 3대 자동차 경주대회 중 하나인 나스카(전미스톡자동차경주협회) 레이싱 챔피언 출신 지미 존슨(미국·사진)이 차가 아닌 다리로 질주한다.

USA투데이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존슨이 오는 4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제123회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존슨은 “보스턴마라톤은 에너지와 흥분을 유발한다”며 “보스턴마라톤엔 휴머니즘이 있는데, 그 가치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존슨은 나스카 스프린트 컵 시리즈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존슨은 6년 전 보스턴마라톤 폭탄 테러를 잊지 않고 있다. 2013년 4월 15일 열린 제117회 보스턴마라톤에서 사제 폭탄 2개가 터져 3명이 사망하는 등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시민들은 범인을 잡을 때까지 보스턴 당국과 협력했고, 테러에 굴하지 않는 시민 정신을 담은 슬로건 ‘보스턴 스트롱(보스턴은 강하다)’은 이후 보스턴 치안의 상징이 됐다. 존슨은 “당시 시민들이 충격과 공포를 이겨내고 도시를 지켜내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존슨은 소문난 운동광. 자동차 경주뿐만이 아니라 스키와 철인 3종도 즐기고 있다. 그러나 마라톤 풀코스는 이번이 처음. 1975년생인 존슨은 올해 44세로 불혹을 훌쩍 넘었지만, 보스턴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위해 매주 160㎞를 달리는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