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6.16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5일(金)
38도 더위속 ‘유광점퍼 응원’오빠에 반해 먼저 고백… “운명이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전소현·강성화

1년 동안 한 팀과 16번 경기하는 프로야구에서 특정팀에게 모두 지는 게 가능할까? 지난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그 일이 일어날 뻔했다.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얘기다. 작년 LG는 두산과 맞대결에서 15번 연속 패했다.

LG와 두산 전이 있던 지난해 8월 어느 날. 이날 최고기온은 38도. 무더위 속 뜻밖의 스타가 등장했다. 바로 ‘유광 점퍼 팬’이다. “유광을 벗기려거든 두산전 첫승부터”라는 메시지를 내건 LG 팬이 한여름 두꺼운 점퍼를 입고 응원석에 나타났다. 류중일 LG 감독도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날씨가 더운데 유광 점퍼를 입으면 얼마나 고생이겠냐”고 말할 정도.

그때 유광 점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된 강성화(33·사진 왼쪽) 씨는 점퍼 덕에 여자친구 전소현(30·오른쪽) 씨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한 팀에게만 15번 내리 진 기적(?) 같은 일로 인해 정말 기적 같은 인연이 만들어졌다는데….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현 씨에게 들어봤다.

소현 : 야구 중계방송에서 처음 오빠(성화)를 봤어요. 방송을 보면서 친구한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저런 열혈팬을 만나야 해. 저 사람과 연애하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저 ‘유광 점퍼’ 만나면, 내가 꼭 전화번호 물어본다’고 말했거든요. 누가 알았겠어요. 진짜 만날 줄??

다음 날도 펼쳐진 LG와 두산전. 소현 씨는 자신보다 야구장에 먼저 도착한 친구에게 메시지로 사진을 한 장 받았다.

“소현아! 대박. 우리 뒷자리가 바로 그 ‘유광 점퍼’야!”

소현 씨가 야구장에 가는 목적은 경기 관람에서 ‘유광 점퍼’를 만나는 것으로 바뀌었다. 실제 소현 씨가 본 ‘유광 점퍼’는 방송에 비친 모습보다 더 열정적으로 LG를 응원했다. 또 소현 씨 표현을 빌리면 “(‘유광 점퍼’는) TV에서 봤을 때보다 더 잘생겼다”고 한다.

소현 씨에겐 뜻밖에도 더 큰 인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야구장에 가 있던 친구의 아는 오빠가 ‘유광 점퍼’와 친구라는 사실. 소현 씨는 ‘이건 운명’이라며 ‘유광 점퍼’와 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소현 : 경기가 끝나면 ‘유광 점퍼’가 저한테 인사하고 갈 거라고 얘기가 (소개팅 주선자와) 오갔어요. 친구 지인을 통해 즉석 소개팅 자리가 마련된 거죠. ‘유광 점퍼’를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어느 때보다 떨면서 경기를 봤던 거 같아요. 물론 평소와 다른 떨림이었죠. 근데 제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니면 그날도 두산한테 져서 그랬는지 절 안 보고 그냥 경기장을 나갔어요. (소개팅이) 엎어진 거라 생각했죠.

다음 날. 소현 씨는 경기장에서 인사하고 가지 못해 미안하다며 그 ‘유광 점퍼’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둘은 다시 약속을 잡았다. 소현 씨 심장은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는 아이처럼.

둘의 첫 만남. 아뿔싸! 너무 떨려서인지 소현 씨가 같이 보려던 영화 티켓을 만나기로 한 전날로 잘못 예매했다. 어색함을 풀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시작한 식사 자리에서 술잔이 오가기 시작했다. 낮 2시부터 시작된 술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몰랐을 만큼 첫 만남부터 둘은 잘 통했다고 한다. 소현 씨는 더 잴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질렀다.

소현 : 처음 약속 잡고 만난 날 오빠한테 바로 고백했어요. ‘우리 알아가면서 만나지 말고, 만나면서 알아가요’라고. 오빠도 많이 당황해하더라고요. 근데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시작됐죠. 오빠는 제가 좋아하는 진짜 LG 팬이요. 함께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계속 예쁘게 연애할 계획이에요. 어쩌면, 평생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 많이 본 기사 ]
▶ 이강인 또 이강인, 스페인 언론도 온통…“1군이냐 임대냐..
▶ “류현진 목욕탕 들어가면 동료들 썰물처럼 빠져나가”
▶ 커피에 체액 타고 온갖 음란행위 한 대학원생 징역 4년 선..
▶ “입장거부·감금·성희롱 피해”…BTS 공연 항의 빗발
▶ 36년전 도굴범은 바닷속 신안선 유물 어떻게 훔쳤을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스페인 언론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을 일제히 칭찬하고 나섰다.정정용 ..
ㄴ 한국, U20월드컵 사상 첫 준우승…이강인 골드볼
ㄴ ‘막내형’ 이강인 “골든볼, 제가 아니라 우리 팀의 것”
하나씩 맞춰지는 고유정 범행 동기 미스터리
36년전 도굴범은 바닷속 신안선 유물 어떻게 훔쳤..
“입장거부·감금·성희롱 피해”…BTS 공연 항의 빗발
line
special news 홍준표, 한국당 겨냥 “쇼할 때 아냐…국민 위한 ..
“한국 경제 3년 만에 70년 업적 무너진다” “일본까지 등 돌리면 한국 경제 한계 상황”홍준표 자유한국당 ..

line
여야3당 원내대표 담판 무산…한국당 제외 6월국회..
文대통령 “멋지게 놀고 나온 선수들 자랑스럽다”
파키스탄 정치인, 기자회견 중 고양이 변신…‘아뿔..
photo_news
‘홈런왕’ 루스 유니폼 67억원에 낙찰…역대 스..
photo_news
YG 양현석·민석 형제 동반사퇴, 왜?
line
[북리뷰]
illust
“내 살은 거 고생 말고 없어예… 억울치, 억울코말고”
[인터넷 유머]
mark아인슈타인의 직업 markUFO 출현 시 나라별 대처법
topnew_title
number 법원 “술자리서 만난 여성 몰카 촬영 경찰관..
‘청소년 혼숙’ 허용 모텔업주에 징역6월 ‘철퇴..
4살아이가 인형 훔쳤다고 의심한 美경찰, 임..
‘G20 정상회의’ 앞두고 괴한에 권총뺏긴 日경..
홍콩서 ‘송환법 반대’ 고공농성 시민 추락 사..
hot_photo
한서희 “양현석이 협박”···비아이..
hot_photo
개그맨 류담, 4년 전 이혼···“서로..
hot_photo
쥬얼리 조민아 “레이노병, 살아있..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