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사회시스템 어떻게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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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고령사회 교과서 / 도쿄대 고령사회 종합연구소 지음, 최예은 옮김 ／ 행성B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앞선 일본은 2005년에 이미 고령화율 20% 초고령 사회에 도달했다. 우리나라는 2026년이면 초고령 사회가 되지만, 찬찬히 준비해온 일본과 달리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 초고령 사회는 지금까지 사회 시스템으로는 겪어낼 수 없는 전혀 다른 사회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령화 연구소가 펴낸 고령사회 검정시험 공식 교재다. 초고령 사회의 특징으로 먼저 주목할 점은 ‘고령자의 고령화’다. 80∼90세 노인이 흔해진다. 또 ‘혼자 사는 세대’가 증가한다. 이는 안전사고, 고독사에 따른 주택 개보수, 사회관계망 형성 등 상당히 구체적인 과제가 따른다. 초고령 사회는 또 ‘고령자가 많이 죽는 사회’다. 종말기 의료와 요양, 치매, 상속 등 문제가 나온다. 반면 고령자 시장과 실버산업은 크게 성장한다. 일본은 고령자 시장 규모가 2012년에 이미 100조 엔을 넘어섰고 매년 1조 엔씩 증가하고 있다. 책은 고령자의 일자리, 주거 환경, 이동 수단, 생활비, 사회관계망, 건강, 의사 결정 등 개인 과제와 사회복지, 의료제도, 연금제도, 주거 정책, 법률 등 사회 시스템으로 갖춰야 할 과제를 상세하게 다룬다. 532쪽, 3만5000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