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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5일(金)
박서보 화백은… 스승 김환기와 韓 추상미술 대표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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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佛·日 세계 각지 미술관에 작품 소장

박서보 화백은 생존작가 중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작가’로 통한다. 얼마 전 미술 아카이브 기관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작가’를 묻는 조사에서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순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박 화백이 생존작가 중 최고로 꼽힌 것이다.

홍익대 미대 사제지간이기도 한 김환기와 박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의 시작이며 동시에 정점이다. 김환기가 한국적 추상미술의 길을 열었다면 박서보는 그 길 위에서 한국적 추상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단색화’를 이끌었다. 특히 그의 묘법은 요즘도 크리스티나 소더비 등 세계 주요 경매시장에서 억대에 거래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고한 평론가 이일은 박서보를 가리켜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작가”라고 평가했으며 김환기는 그에 대해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크게 기록될 작가”라고 칭찬했다.

굳이 그 같은 평가와 조사 결과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화단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대표적인 작가로 그를 지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1962년 대학 강단에 선 이후 1997년까지 홍익대 미대 교수, 미대 학장, 산업미술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1931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한 박 화백은 원래 홍익대 동양화과에 입학해 당대 최고의 동양화가인 청전 이상범과 고암 이응노에게 그림을 배웠다. 그러나 1학년 첫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한국전쟁이 터지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양화과로 이적해 김환기를 만나 스승으로 모셨다.

‘서보’라는 이름은 가명이다. 본명은 박재홍. 화가로서 성공하겠다는 마음에 친구에게 이름을 부탁했고 ‘서보’는 친구가 고르라며 던져준 이름 중 하나다.

2012년 대구미술관, 2010년 부산시립미술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프랑스 생테티엔 메트로폴 현대미술관, 1991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 유수의 기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통령 표창, 중앙문화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국민훈장 석류장, 서울특별시문화상, 옥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1994년 서보미술문화재단을 설립했고 현재 큰 아들 박승조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뉴욕 솔로몬구겐하임미술관, MoMA,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댈러스 래쇼프스키 컬렉션, 프랑스 FNAC, 홍콩 엠플러스(M+), 도쿄(東京)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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