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4주연속 뚝… 201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

전주대비 평균 0.07% 떨어져
강동·강남·중구 등 낙폭 확대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공시 가격 인상 여파가 아파트값 하락에 직접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 조사일(2월 4일 대비 -0.08%)에 이어 이번 주에 0.07%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3년 5월 넷째 주부터 8월 넷째 주까지 14주 연속 떨어진 이래 최장기간 내린 것이다.

강동구(전 조사일 대비 -0.19%)와 강남구(-0.16%), 서초구(-0.15%), 송파구(-0.05%) 등 강남 4구 아파트값 내림세가 이어졌고 양천구(-0.21%)와 마포구(-0.18%), 용산구(-0.15%), 중구(-0.11%) 등도 낙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와 금천구, 영등포구가 보합세(0.00%)를 보였다.

KB부동산 리브온 조사에서도 서울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6주(조사 기간은 5주)째 떨어지면서 전 조사일(1월 28일) 대비 0.04% 하락했다. 리브온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31일 보합세(0.00%)를 보인 이후 지속하락했다. 강남구(-0.17%)와 강동구(-0.15%), 송파구(-0.15%) 등 강남권 내림세가 두드러졌고, 서울 중구(-0.13%) 등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시(-0.12%)와 광명시(-0.11%), 인천 계양구(-010%)가 많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조사일 대비 -0.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북(-0.41%), 울산(-0.32%), 경북(-0.21%), 강원(-0.19%) 등이 많이 하락했다.

양천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월 들어 시장 동향을 살피는 문의전화는 있지만 실제 매매 상담은 1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