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ENM·프레시웨이…CJ그룹 3형제 사상최대 실적

3개 계열사 영업익 1조1984억
‘글로벌 1위’ 사업 목표에 성큼

CJ그룹이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위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15일 CJ그룹 각 계열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매출 18조6701억 원, CJENM이 4조3576억 원, CJ프레시웨이가 2조8281억 원 등 주요 계열사가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1위라는 ‘월드베스트 CJ’ 비전에 다가가기 위해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각 계열사가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고, 올해도 초격차역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3% 성장한 18조6701억 원, 영업이익이 7.2% 성장한 8327억 원을 기록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로 햇반컵반, 비비고 등 주요 가공식품이 전년 대비 47% 성장하는 등 식품사업부문의 매출이 5조27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카히키, 독일 마인프로스트 등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식품 매출은 만두류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매출을 올해는 약 9000억 원대, 2020년에는 1조 원대로 세계 1위를 기록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슈완스 인수를 통한 시장 확대, 중국 냉동 사업 확대, 베트남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ENM은 CJE&M과 CJ오쇼핑의 합병(7월)이 있었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9.7% 상승한 4조3576억 원, 영업이익은 9.5% 상승한 3150억 원을 기록했다. 합병 이후 콘텐츠, 커머스, 미디어 솔루션 사업을 연계,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커머스 부문(매출 1조2934억 원)은 올해도 A+G(엣지),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 확대와 T커머스 및 모바일 채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기업 CJ프레시웨이는 최저임금 인상·외식경기 침체 등의 악재 속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조8281억 원, 영업이익이 15.5% 증가한 507억 원을 냈다. 가정간편식의 성장에 맞춰 관련 원재료를 유통하는 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600억 원 증가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