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女농구·女하키·조정·유도 유력

南-北-IOC, 로잔에서 논의
탁구·핸드볼·체조도 가능성

2020 도쿄올림픽 출전 남북 단일팀이 최소 4개에서 최대 7개까지 구성될 전망이다. 남북은 또 2032년 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함께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를 방문해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논의했다. 남북 체육 수장인 도 장관과 김일국 체육상은 바흐 위원장과 차례로 만나 단일팀 종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남과 북, IOC는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 유도 단일팀 구성을 조율했으며 15일 2차 회동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에서 ‘원조’ 단일팀이었던 탁구, 지난 1월 세계남자선수권에 단일팀으로 참가했던 핸드볼도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IOC가 남북이 제안한 것보다 더 많은 종목의 단일팀 구성을 원하고 있어 육상 계주, 카누, 체조 등의 단일팀도 탄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단일팀은 최소 4개 종목에서 최대 7∼8개 종목이 예상된다.

한편 남과 북은 2차 회동에서 IOC에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평양이 공동유치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한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통상 7년 전에 이뤄지기에 2032년 올림픽은 2025년 IOC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인도와 독일,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