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31% 늘었지만 국산품비중 40 → 3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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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늘면서 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면세점 내에서 국산품 매출은 되레 감소세를 보여 국산 면세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6년만 해도 면세점 전체 매출액 중 40.3%를 차지했던 국산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점 국산품 매출은 2016년 전체 매출액 12조2757억 원 중 4조9551억 원을 차지해 40.3%를 기록했으나, 2017년에는 그 비중이 30.6%(전체 매출액 14조4684억 원 중 4조4218억 원)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 18조9602억 원 중 5조9584억 원으로 비중이 31.4%였다.

면세점 매출액은 2013년 6조8326억 원에서 2014년 8조30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로 크게 증가한 뒤, 2016년에는 33.5%, 2017년 17.9%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31.0%로 크게 상승했다.

면세점 전체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와 달리 면세점 내 국산 제품 매출 비중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해외 고가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함께 중소·중견 면세점의 제품 경쟁력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3년까지만 해도 대기업 면세점(20개)이 중소·중견 면세점(9개)보다 많았지만, 국산품 매출 비중이 30%대로 뚝 떨어진 2017년에는 수치가 역전(대기업 면세점 18개,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27개)됐다. 국적별 구매자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내국인 구매자가 2405만5000명으로 57.1%를 차지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구매하는 내국인이 많았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