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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인세의 앤티크 골프 이야기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8일(月)
비 맞아 썩고 페인트 벗겨진 나무판자 녹슬어 붉어진 양철판 등 애호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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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입간판

골프용품은 아니지만, 수집가들에게 인기 있는 골프 관련 품목이 있다. 바로 골프장 입간판이다. 한국의 골프장은 대부분이 산속에 있는 관계로 이정표를 제외하고는 초입의 경비실부터 클럽하우스까지 골프장이라는 표지판을 찾기가 힘들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마을보다 골프장이 먼저 들어선 탓에 마을이나 단지 초입에 입간판을 설치한 경우가 많다. 입구에 설치된 입간판은 크거나 거창하지 않다. 골프장을 찾아오는 골퍼들의 눈에 띌 만큼만 자그마하게 기둥에 매달아 놓았거나 단지 입구 잔디밭에 단단히 박아놓았다.

골프장 입간판은 대부분 나무판자이지만 간혹 양철판에 골프장 이름과 골퍼들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단순하게 새겨넣거나, 혹은 골퍼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재질이 나무이건 양철이건 나름대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나무 재질은 비를 맞아 나무가 썩고 페인트가 벗겨져 흐릿하지만 나름대로 고풍스러운 멋을 지닌다. 양철 또한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녹이 날 대로 나 특유의 붉은색을 띠게 되며 그 자체로 전통의 향기를 풍긴다. 수집가들은 당연히 새로 만든 깨끗한 간판보다는 녹슬고 벗겨진 ‘오리지널’을 좋아한다. 사진의 입간판은 골프장의 것이 아니라 골프숍을 알리는 것이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옆의 언덕 위에서 1895년부터 자리 잡고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아처로니 매장이다. 수백 년이 넘은 2층 건물의 모퉁이에 붙어 있다. 물론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건물 벽에 붙어 있지만 보면 볼수록 오랜 전통을 느끼게 하는 작은 간판이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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