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의혹 한달만에 다시 목포 찾아 결백 주장한 손혜원

원도심 동영상 등 SNS에 올려

당인리 발전소 외압 의혹 관련
한국당 “윤리특위서 징계”주장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 한 달을 맞은 지난 1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목포를 찾아 자신의 결백을 재차 강조하는 취지의 행보를 벌였다. 하지만 손 의원이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리모델링 사업을 변경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 데다 자유한국당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징계를 거듭 주장해 정치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손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월 23일 기자간담회 이후 처음으로 목포에 다녀왔다. 목포분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와주신 관광객들이 거리에 넘치는 데 대해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게스트하우스인) 창성장 하늘, 목포의 바람, 라이브를 시작합니다’ ‘SBS 보도 참사 한 달 후 하늘에서 바라본 목포 원도심’ 등의 글과 함께 목포 원도심 항공촬영 동영상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손 의원이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리모델링 사업을 변경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돼 도마에 올랐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손 의원의 관여로 발전소 리모델링 사업이 1년 지체되면서 20억 원에 가까운 추가 비용이 지출됐다”며 “특히 리모델링 설계안을 바꾸는 심사에 참여했던 건축가 A 씨가 손 의원의 고액 후원자였고 재공모 심사에서 최고점을 받아 당선된 설계업체 대표도 A 씨의 대학 동문이었다”고 의혹을 제기 한 바 있다. 손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외압을 행사했으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5·18 망언 논란 외에도) 손 의원 징계 등을 다 윤리특위에서 다뤄야 한다”며 “저희가 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