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인 오펠카, 테니스 뉴욕오픈 우승

‘장신 강속 서버’ 라일리 오펠카(22·미국)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뉴욕오픈에서 생애 첫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89위인 오펠카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ATP투어 뉴욕오픈(총상금 69만4995 달러) 단식 결승에서 세계 154위 브레이든 슈너(캐나다)를 2-1(6-1, 6-7, 7-6)로 제압했다. 오펠카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1만9800 달러(약 1억3000만 원)다. 오펠카는 서브 에이스를 무려 43개나 꽂았고, 브레이크 포인트는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오펠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56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11㎝인 오펠카는 208㎝인 존 이스너(9위·미국), 203㎝인 케빈 앤더슨(5위·남아공), 그리고 211㎝인 이보 카를로비치(81위·크로아티아) 등의 뒤를 잇는 ATP투어 ‘장신 군단’의 차세대 주자. 특히 이스너와는 장신 ‘신-구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펠카는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 1회전에서 이스너에 3-1(7-6, 7-6, 6-7, 7-6)로 승리했다. ‘광속 서버’들의 맞대결답게 당시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따내지 못했고 이스너가 47개, 오펠카가 40개의 서브 에이스를 각각 성공시켰다. 둘은 뉴욕오픈 4강전에서도 만났고, 역시 오펠카가 2-1(6-7, 7-6, 7-6)로 승리했다. 이번에도 서로 서브게임은 한 번도 내주지 않았지만, 서브 에이스는 오펠카가 43개로 이스너(38개)보다 많았다.

반면 키 170㎝로 투어 최단신 선수 중 한 명인 디에고 슈와르츠만(19위·아르헨티나)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ATP 투어 아르헨티나오픈(총상금 59만745 달러) 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마르코 체키나토(18위·이탈리아)에게 0-2(1-6, 2-6)로 패했다. 슈와르츠만은 2016년과 2018년 각각 한 차례씩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