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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2월 19일(火)
강남 4구 “아파트 내놔도 안팔려”… 매수자 “아직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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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32건… 6년만에 최저
공시가 공개땐 더 위축될듯


사례1.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 사는 50대 주부 김모 씨는 송파구에만 집을 3채 보유한 다주택자다. 부동산 시장 침체 전망에 집 한 채를 처분하려고 내놨지만 안 팔린다.

사례2. 집값 하락 소식에 서울에 생애 첫 집을 마련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40대 무주택 직장인 이모 씨. 청약가점이 모자라 엄두가 안 나고 기존 주택을 사려고 보니 여전히 비싸 값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나라 주택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서울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지난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006년 1월 집계가 시작된 후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준(월별 매매 거래량 기준)까지 떨어졌다. 주택 가격 내림세가 시작되면서 집을 내놓는 사람이 많지 않고 내놔도 잠재 매수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다리며 쉽게 나서지 않아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강남 4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2건으로 2013년 1월(282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지난해 1월(2710건) 대비 88%나 급감했다. 2013년 1월은 통계 작성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이다.

주택 업계에서는 대출 등 규제 본격화, 경기 하강 등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매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보고 있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했거나 수익성이 떨어질 만한 주택은 처분하는 등 다주택자 가운데 팔 사람은 다 팔았고, 급매 등 일부 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매수자가 받아 들일만큼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95㎡는 지난해 10월 17억5000만 원에서 올 1월 15억7000만 원으로 2억 원 넘게 빠졌지만 여전히 10억 원대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도 같은 기간 14억6000만 원에서 13억2000만 원까지 1억 원 넘게 떨어졌지만 10억 원이 훌쩍 넘는다.

4월 아파트 공시가격 공개가 매매 시장 위축을 한 차례 더 자극할 수 있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선심성 정책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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