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주식투자 실패 약사, 돈 가로채

주식으로 잃은 돈을 갚기 위해 약국에 위장 취업해 현금을 가로챈 40대 약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약사 면허 소지자인 정모(41)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씨는 2018년 7월부터 제주시 연동의 한 약국에 위장 취업해 86차례에 걸쳐 계산대에 보관 중인 현금 18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다. 그는 또 제주시 도련동의 다른 약국에서 같은 수법으로 270만 원을 훔치는 등 3개월간 약국 2곳에서 87차례에 걸쳐 2000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 투자 실패로 생활비가 없어 범행하게 됐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제주로 이주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위장 취업 의혹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