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중 2명 “原電유지·확대”… 20代 75% “가동 찬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대다수 국민 脫원전 동의 안해” 김명현(오른쪽 두 번째) 한국원자력학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원자력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원자력학회, 3차 인식조사 결과

20代 찬성률 작년보다 6.8%P↑
정부 에너지정책 “잘못” 51.7%

학회 “정책에 국민 뜻 반영하고
신한울3·4호기 건설재개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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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한국원자력학회의 세 번째 설문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발전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는 특히 19∼29세(75.7%)의 원전 지지도가 높았다. 이 연령대의 지지도는 11월 조사(68.9%)보다 6.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한국원자력학회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차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은 “세 차례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이용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대다수 국민은 탈원전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의 뜻을 공식적 방법으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에너지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사에서 원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35.4%,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2.3%로 나타나 원전 비중을 유지·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 67.7%에 달했다. 반면 원전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31.0%에 그쳤다. 원전 이용에 대한 찬반 비율도 찬성 71.4%, 반대 26.2%로 찬성이 반대보다 45.2%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84.7%)이 가장 높았다. 궁극적으로 원전 비중을 0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은 7.3%에 그친 데다 20대의 지지율은 2.4%에 머물렀다. 젊은 세대가 특히 탈(脫)원전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평가도 ‘잘한다’ 43.9%, ‘못한다’ 51.7%로 오차범위를 넘어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는 한국원자력학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전화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2.2%이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다.

건설 중단이 결정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재개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학회는 19일 발표한 입장서에서 “정부는 새로 시설 보수를 끝낸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했고, 이미 착수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도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중지했다”며 “국민의 염원을 담아 탈원전 정책 시정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에 온라인·자필 서명한 시민은 19일 기준으로 40만 명을 넘어섰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