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목동아파트, 올 최대 2억4500만원 하락

개포주공 42.55㎡ 14억500만
목동9단지 71.37㎡ 9억원대로

올해 들어 서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월에 실제 매매된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값이 직전 거래 물건보다 최고 2억4500만 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양천구 목동 지역 주요 아파트값은 지역별로 최고 1억∼2억4500만 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42.55㎡(0층)는 지난 1월 15일 14억500만 원에 팔리면서 직전보다 2억4500만 원 낮게 매매됐다. 이 아파트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5일 같은 면적 같은 층이 16억5000만 원에 팔렸다. 인근 우성 9차 아파트 81.42㎡(7층)도 1월 16일 직전(2018년 8월 24일 같은 면적) 매매가보다 6000만 원 하락한 14억3440만 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아파트 59.99㎡(35층)도 2월 8일 직전(2018년 12월 14일 같은 면적 33층) 매매가 15억5000만 원보다 2억500만 원 낮은 13억4500만 원에 신고됐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 192.235㎡(3층)도 1월 4일 17억8000만 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10월 31일 같은 면적(11층) 19억6000만 원보다 1억8000만 원 떨어진 것이다. 인근 잠실동 잠실엘스아파트 84.8㎡(16층)도 1월 12일 직전(2018년 12월 27일 같은 면적 23층) 매매가 16억3000만 원보다 5000만 원 떨어진 15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9단지 71.37㎡ (2층)도 1월 7일 직전(2018년 10월 22일 같은 면적) 매매가 11억5000만 원보다 1억7000만 원 하락한 9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세금 인상 등으로 거래절벽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급매물이 팔리면서 집값 하락세도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