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법률상담으로 지역사회 상생 밑거름 ‘톡톡’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해정 국민대 교수, 법대 학생들과 재활병원에서 무료 법률 상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이면 무료로 법률 상담에 나서는 교수와 학생들이 있다. 전해정(사법학 전공·사진 왼쪽) 국민대 교수와 법대 학생들이 미담의 주인공들이다.

20일 국민대에 따르면, 전 교수와 학생들은 법률구조법인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소속 변호사들의 지원으로 매주 서울 은평구 구산동 서울재활병원에서 무료 상담 부스를 열고 가사·상속 등 비중이 큰 사안부터 일상생활 속 궁금했던 작은 고민까지도 상담해 준다.

전 교수는 “재활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여건상 거동이 불편하고 법률 상담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리걸클리닉’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담을 받은 환자·보호자들의 만족도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리걸 클리닉은 로스쿨 학생들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 등을 하며 실무능력을 기르는 과정을 말한다. 전 교수와 학생들이 운영하는 리걸 클리닉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무형’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정규과목으로 배정돼 있지 않아 별도의 학점 인정은 없지만, 학생들이 이론으로 익힌 법에 대한 개념을 현실에 적용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환자와 가족·지역주민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대 법학과 3학년 전은규 씨는 “강의실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법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다”며 “가족,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