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공명선거 훼손 시 강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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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긴급현안 대책회의서 밝혀

농협(회장 김병원·사진 가운데)은 최근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명선거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천명했다.

농협은 20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중앙회 본관에서 김병원 회장 주재로 범농협 임원, 집행간부, 지역본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농협은 도덕적 해이, 갑질, 비리 등을 3대 청산대상으로 선정하고, 적발되는 중앙회 및 계열사, 지역농·축협에 대해 강력한 특별감사, 복무기준, 지원제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사고확인 즉시 특별감사를 실시해 무관용·엄정 문책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특히 성관련 사고는 감경사유 적용을 배제함으로써 예외없이 일벌백계로 중징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당 농·축협에 대해서는 중앙회의 모든 지원을 제한한다. 신규 자금지원은 중단하고 기존에 지원된 자금은 회수하며, 신용점포 신설을 제한할 뿐 아니라 예산 및 보조, 표창 및 시상 등 각종 업무지원을 중단한다.

마지막으로 복무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사업목적 외 불요불급한 해외연수나 출장을 금지하고 사업목적이라 하더라도 매년 1회 총회에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직장 내 도덕적 해이, 갑질, 비리 근절과 건전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김병원 회장은 “이번 동시조합장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농협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도덕적 해이 등으로 빛이 바랠까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농업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는 오는 3월 13일 농협에서만 1104개 소에서 치러지며 2월 21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같은 달 26∼27일 이틀간의 후보자등록을 거쳐 28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3월 12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