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쓰기>‘효행숙제’ 덕분에 부모님과 더 끈끈해졌어요

울산교육감賞 박시은

이지민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시은이예요. 선생님과 함께 수업하다 보면 되게 ‘특별한 수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은 H5 인사를 (Hi five-Hug-Hands shake - Hi - Hello) 아침 시간마다 하게 하셨지요. 학기 초에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젠 이 활동을 계속하다 보니 친구들과 어색하지 않게, 재미있게 인사를 하고, 심지어 이젠 먼저 다가가기를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해주는 제가 되었어요. 또 매주 주말 내주시는 ‘효행숙제’ 활동을 통해 부모님과의 사이가 더 끈끈해진 것 같아요.

선생님이 가끔 학급 홈페이지에 쓰시는 학교생활일지는 선생님이 적으시는 ‘일기’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올라와 있나?’ 하고 기다린답니다. 학교생활일지에 제 이름이 나오면 괜히 뿌듯해지기도 해요. 그리고 두레 활동! 저는 독서두레인데 매달 책을 선정하고 문제를 뽑고, 포스터 만들기가 조금 귀찮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만든 포스터를 열심히 봐주고, 칭찬해주고, 문제도 열심히 응모해주는 친구들을 보면 흐뭇해진답니다.

선생님이랑 했던 특별한 공부 방법은 하부르타, 마인드맵, ‘또래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 마인드맵은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제 머릿속에 정리하는 느낌이에요. 하부르타는 2인 1조로 함께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인데,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고, 또 짝지의 생각도 알 수 있어 좋아요. 수학 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또래 선생님은 친구가 교사가 되는 것인데, 처음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했어요. 하지만 부담 없이 편하게 하면 되더라고요∼! 처음엔 설명하자니 막막했는데…. 친구들과 대화하는 듯 편하게 질문하니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어요. 저희 반은 시끌벅적해서 항상 전담선생님, 선생님들께 꾸중을 들어요. 앞으론, 아니 지금부터 수업시간에 쉿! 꾸중 듣는 반이 아닌 칭찬 듣는 반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고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콩깍지반 이지민 선생님,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