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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11일(月)
유엔직원 19명 사망… ‘보잉 737맥스 결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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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참사’

탑승자 35국 157명 전원 사망
세계은행·UNHCR 직원 포함

이륙후 불안정…6분만에 추락


최소 35개국 157명이 사망한 ‘다국적 참사’로 번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사진)로 다수의 유엔 국제기구 직원과 유명 고고학자와 작가, 국회의원 가족 등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비행기가 사고 전 심하게 요동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케냐 나이로비행 여객기 ET 302편 탑승자 157명의 국적은 최소 35개국으로 확인됐다. 케냐인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18명), 에티오피아(9명), 미국·중국·이탈리아(각 8명), 프랑스·영국(각 7명), 이집트(6명), 독일(5명), 인도·슬로바키아(각 4명), 오스트리아·러시아·스웨덴(각 3명) 순이었다. 이외 국적인 폴란드, 스페인, 벨기에, 노르웨이 등 출신은 각각 1∼2명이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희생자 중 자국 유명 고고학자인 세바스티아노 투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투사는 이날 유네스코와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위해 케냐로 향하던 길이었다. 슬로바키아 국회의원인 안톤 에른코의 가족도 목숨을 잃었다. 에른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의 사랑하는 아내 블랑카와 아들 마틴, 딸 미샬라가 항공 재난으로 오늘 아침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올렸다. 캐나다 칼턴대 아프리카 연구기관에서 지도하던 나이지리아 출신 학자이자 작가 피어스 아데산미도 희생됐다.

유엔 환경 콘퍼런스를 위해 나이로비로 향하던 최소 19명의 유엔 기구 직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제이주기구(IOM),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은행, 유엔 환경기구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를 향한 진심 어린 동정과 유족에 대한 연대, 유엔 직원과 에티오피아 정부 및 국민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스웨덴의 항공기 운항정보 플랫폼인 ‘플라이트 레이더24’는 이날 자사 항공관제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고가 발생한 ET302편의 수직 속도가 이륙 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6분만에 추락했다”고 했다. 플라이트 레이더24는 자료를 통해 “여객기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륙 후 1000피트(약 304m) 높이까지 상승했다가 급하강과 급상승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여객기인 보잉사의 ‘737 맥스 8’은 4개월여 전인 지난해 10월 29일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해 189명이 사망한 라이언에어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보잉은 2017년 737 맥스 시리즈 출시 이후 350대를 항공사에 인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자국 항공사에 해당 기종 운항을 전면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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