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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11일(月)
민노총 개입뒤… 르노삼성 노조 ‘벼랑끝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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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한 넘기며 임단협 결렬

증원·인력 전환배치 합의 요구
인사경영 사측 고유 권한 개입
재계 “회사 양보할수 없는 조건
현대차 노조 나쁜 전형 따라가”

일부선 지나치게 높은 배당 지적


르노삼성 노사의 임금 단체협상이 사측이 정한 시한(8일)을 넘기며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부산공장 인원 200명 증원과 함께 생산라인 속도를 늦추고, 인력을 전환 배치하거나 추가로 투입할 때 노조와 합의를 거치도록 단체협약을 바꾸자고 요구하는 등 사측이 받을 수 없는 조건을 요구한 것을 두고 ‘현대차 노조 따라 하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다는 사측 책임론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11일 “르노삼성 노조의 요구는 사용자의 핵심권한인 인사경영사항으로 노사 간 협상에서 다뤄질 수 없는 내용”이라며 “사용자가 양보할 수도 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제안 자체가 협상을 결렬시키면서 파행 직전까지 몰고 가겠다는 ‘벼랑 끝 전술’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 단체 관계자도 “민주노총이 개입되면서 르노삼성은 임금은 물론 단체협약 등에서 모두 현대차의 전형을 따라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흐름에 역행하면서도 나쁜 전형이라고 비판받는 노조를 따라 하는 자체가 산업계는 물론 국민적 공감대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주·야간 4시간 파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미 1100억 원대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협력사들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간 42차례(160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프랑스 르노 본사가 한국 지사에서 가져가는 배당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르노삼성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각각 1400억 원, 3104억 원, 2135억 원이다. 같은 기간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2512억 원, 2016년 3104억 원, 2017년 3050억 원으로, 2010년대 초까지 20%를 밑돌던 배당성향이 최근 3년간 55.7~100%에 이르고 있다.

산업계는 뒤늦게 협상 중재에 나선 부산시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르노삼성 파업과 관련해 회사 측의 중재 요청을 받고 외면해오다 협상이 결렬되자 오거돈 시장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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