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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13일(水)
한국형 무선청소기 돌풍에 다이슨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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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먼지 청소 등에 필수
LG, 코드제로에 물걸레 추가
일반모델보다 비싸지만 ‘불티’

소비자요구 파악하는 국산업체
내구성 논란 다이슨 매출 추월
年 220만대 규모 시장에 새바람


미세먼지 공포 속에서 국내업체들이 한국형 무선청소기를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다이슨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연간 220만 대 규모 청소기 시장 구도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재편된 가운데 국산 무선청소기가 시장 성장세를 이끌면서 외산이 주도했던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까지 영국 다이슨이 80% 이상 독점했던 상중심(上中心)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올 들어 국산 청소기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국내 최대 양판점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국산과 외산 상중심 무선 청소기 매출 비율은 5대5였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국산이 외산 매출을 추월했다.

견인차는 한국형 물걸레 무선청소기다. 실내 미세먼지는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떠다닐 수 있어 말끔하게 청소하려면 물걸레가 필수적이다. LG전자를 필두로 국내업체들은 이 같은 수요를 파악해 물걸레가 달린 무선청소기를 재빨리 출시했다.

LG전자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코드제로 A9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는 최근 ‘쇼티지(공급 부족)’상태다. 일반 모델보다 약 20만 원 비싸지만, 제품을 받으려면 한 달 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올 1∼2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이에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무선청소기 관련 설비를 증설해 오는 4월부터 전년 대비 생산 규모를 3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전자의 경우 새롭게 선보인 무선청소기 ‘제트’의 지난 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250% 가깝게 늘어났다.

다이슨의 신뢰도가 떨어진 점도 반사효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평가 매체인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슨 청소기는 구입 후 3년 차에 접어들면 내구성이 떨어지기 시작해 5년이 지나면 신뢰도가 가장 낮았다”고 혹평하면서 추천 제품에서 제외했다.

국내외 업체들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국내 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200만대(유선 100만대, 무선 100만대)에서 올해 220만대(유선 80만대, 무선 14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무선청소기는 연간 성장률 40%대로 2년 만에 2배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무선 청소기 매출이 유선 청소기를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물걸레 등 소비자 수요에 맞는 ‘한국형’ 기능을 추가하면서 국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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