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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14일(木)
美 포토맥江·泰 푸껫해변서 인증샷… 다시 불붙은 ‘트래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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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한 트래시태그 챌린지 도전자의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청소 전·후 모습 비교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2015년 시작됐다 잠시 주춤
최근엔 유명 관광지서 도전
페북·인스타에만 12만여개

러시아 시베리아 청년 5명
하루 223봉지 모아 재활용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14년에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도전)를 시작으로 각종 ‘챌린지’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최근에는 거리와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트래시태그(#Trashtag)’ 챌린지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미국의 타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아웃도어 의류 업체 UCO가 환경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한 트래시태그 챌린지는 한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혔다가 최근 들어 다시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 이날 현재 태국 푸껫의 까따 해변, 미국 워싱턴DC의 포토맥 강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숫가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이전보다 깨끗하고 청결해진 사진들이 SNS로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간이 오염시킨 지구를 다시 살리는 지구촌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감동의 치유 프로젝트다. 한국에서는 아직 참여도가 낮지만 동참자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트래시태그 챌린지는 도전자가 마을과 해변 등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것으로, 우선 지저분한 배경의 사진을 찍은 후 청소로 깨끗해진 배경을 다시 찍어 SNS에 ‘비포와 애프터(전과 후)’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청소가 이뤄진 사진에는 쓰레기를 담은 봉투가 필수적으로 나오고, 청소에 나선 자신의 모습도 등장한다.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도전할 경우 게시물의 인기가 높다. 트래시태그 챌린지에 도전하는 이들은 사진을 주로 페이스북, 레딧과 인스타그램에 올려 공유한다. CNN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페이스북에는 트래시태그 챌린지와 관련된 게시물이 9만7000개에 달했고 인스타그램에도 ‘#Trashtag’가 붙은 게시물은 2만6000개나 됐다. 최근 들어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요소다.

트래시태그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UCO의 홍보대사 스티븐 라인홀드는 도전이 확대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친구들이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떠났을 때 영수증이 창밖으로 날아갔고 아름다운 경치를 망쳤다는 생각에 각각 쓰레기 100개를 줍기로 시작한 것이 도전의 계기였다”며 “사람들이 조금씩 힘을 모으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래시태그 챌린지는 개인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지역에 따라 사람들이 모여 그룹별로 진행되기도 한다.

12일 영국의 BBC에 따르면 러시아의 시베리아 중남부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에선 5명의 청년이 도전을 감행해 하루 동안 쓰레기 223봉지를 모았고 이 중 75%를 재활용센터에 보냈다. 전 세계 참여자들은 2017년 인도 뭄바이 베르소바 해변의 트래시태그 사진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5㎞에 달하는 베르소바 해변은 2016년 8월 태풍으로 밀려온 쓰레기가 상당기간 방치됐지만 500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서면서 2017년 5월에는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함께 나서서 노력하면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취지다.

해외 언론들은 최근 들어 눈을 가리고 운전을 하는 ‘버드 박스(Bird Box)’ 챌린지 등 무익한 챌린지가 판치는 가운데 나온 뜻깊은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는 “SNS에서 시작된 이 도전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고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가 환경을 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격려했다”며 “쓰레기 청소 도전은 해변과 도로, 공원 등을 깨끗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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