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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잉 B737 맥스’ 운항중단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14일(木)
전세계 항공업계 후폭풍… 中은 반사이익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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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운항중단 적극적 주도
항공기 수출 확대 등 꾀해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최신형 항공기 ‘B737 맥스(Max)’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 확산으로 결국 미국과 캐나다도 운항 중단 대열에 합류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B737 맥스의 하늘길을 봉쇄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B737 맥스 8 기종의 추락 사고 이후 중국을 시작으로 확산된 운항 중단에 14일 일본도 합류하면서 항공업계에 강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14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보잉사의 B737 맥스 8 기종의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리타(成田)를 비롯한 일본 내 6개 공항에 중국 샤먼항공·산둥항공, 싱가포르 실크에어, 한국 이스타항공 등 4개 항공사가 B737 맥스 8 기종을 투입해왔다. 국토교통성은 중국과 싱가포르 등 각국 항공당국이 해당 기종의 운항 정지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B737 맥스 8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한 국가는 모두 40개국을 넘게 됐다. 보잉 B737 맥스 기종은 전 세계 항공사에 350여 대가 있으며, 중국 항공사가 96대를 운항해 가장 많고 미국 항공사들도 74대를 운항하고 있다.

이번 B737 맥스 8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은 중국이 주도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직후인 11일 오전 중국 민용항공총국(민항국)은 “이날 오후 6시 전까지 중국 항공사들은 보유 중인 B737 맥스 8의 상업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같은 날 바로 조치를 취했고, 12∼13일에 걸쳐 말레이시아·싱가포르·몽골 등 아시아 국가와 남미, 유럽 국가들로 급속히 확산했다. 중국이 총대를 메면서 끝까지 보잉 항공기의 안전성 논란을 반박하던 미국이 3일 만에 백기를 든 셈이다.

중국이 이처럼 B737 맥스 운항 중단에 적극 나서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보잉과 에어버스로 양분된 항공기 시장에 대한 중국의 도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이미 보잉 항공기를 가장 많이 사온 중국은 추가 구매 압력을 받아왔는데, 이번에 보잉 항공기의 안전성 논란으로 이를 저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독자 개발한 제트여객기 C919 기종이 항공기 시장에 파고들 기회를 엿보고 있던 중국이 수출 시장을 넓힐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기종은 중국 항공사들이 주문한 300대를 빼고는 해외 주문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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