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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15일(金)
임권택 영화 보며 꿈 키우던 소년… 제자로서 8년 가르침 받고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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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감독은…

2001년 개봉한 김대승(사진) 감독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당시 적잖은 논란을 불러왔다. 영화는 청춘 남녀의 사랑을 메인으로 하면서도 동성애적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윤회(輪回)에 기반한 시대와 성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많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김 감독은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아 제22회 청룡영화상과 제24회 황금촬영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은 현장에서 익힌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90년 정지영 감독의 영화 ‘하얀 전쟁’의 스크립터로 충무로에 들어왔다. 영화제작이 끝날 무렵, 임권택 감독은 전쟁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그를 ‘태백산맥’ 연출부에 투입했으나 영화 제작이 뒤로 밀리면서 차기작인 ‘서편제’로 임 감독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뒤이어 임 감독의 영화 ‘축제’(1996)와 ‘노는계집 창’(1997), ‘춘향뎐’(1999)에서 연출부를 거쳐 조감독을 맡았다.

1990년대는 한국영화계에서 도제방식의 제작시스템이 사라져가던 시기였다. 그 시기 끝자락에 김 감독은 거장 임권택 문하에서 8년간의 혹독한 가르침을 받으며 촬영 현장을 통솔하는 지혜와 노련함을 함께 익혔다.

김 감독은 이러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했다. 2001년 첫 데뷔작인 ‘번지점프를 하다’를 성공적으로 연출했으며 2005년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혈의 누’의 연출과 각본을 맡아 제13회 춘사영화상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그리고 제2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유지태, 김지수 주연의 멜로영화 ‘가을로’와 2012년 사극영화 ‘후궁: 제왕의 첩’에서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유승호, 고아라 주연의 ‘조선마술사’에서도 조선시대 마술사의 사랑 이야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학창시절 임 감독의 영화 ‘만다라’와 ‘장군의 아들’ 등을 보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고 촬영현장에서는 임 감독에게서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배웠다. 영화와 인생 모두에서 임 감독을 스승으로 삼고 있는 김 감독은 현재 부산에 위치한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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