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직에 측근들 잇따라 배치하는 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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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부시장에 김원이 내정
작년엔 오성규·권정순 기용
최측근 서왕진 거취도 관심

박원순 서울시장이 요직에 측근을 전진 배치하며 친정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시정 3기를 맞아 자신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리더십을 강화하고, 업무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김원이(사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정무부시장에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부시장 내정자는 경찰 신원 조사와 서울시의회 임명 통보 절차를 거쳐 오는 21일 공식 취임해 국회·시의회·언론과 서울시 업무를 협의,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 내정자는 박 시장 1기에 정무보좌관, 2기에 정무수석을 역임했고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을 맡아 캠프 실무를 이끄는 등 박 시장의 시정 철학과 서울시 업무에 정통한 인사로 꼽힌다.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기동민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는 등 여의도 인맥도 두텁다.

박 시장은 지난해 7월 3기 출범을 선언하면서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던 측근 오성규 비서실장을 임명했고, 2013년부터 민생 정책 전반을 조언해 온 권정순 자문관을 민생정책보좌관으로 불러들인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이 신임하는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부시장 내정자는 박 시장의 업무 철학을 정확히 알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책 조율도 원활히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며 “박 시장의 공격적 행보를 이슈파이팅이 뛰어난 측근 참모들이 잘 뒷받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