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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인구 기자의 컬처 톡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0일(水)
JYP가 다시 주목받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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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에서 시작한 승리, 정준영 사건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에 경찰과의 은밀한 유착 관계까지 밝혀지며 집중 수사의 대상이 됐고, 정준영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18일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들과 어울렸던 하이라이트의 용준형과 FT아일랜드의 최종훈은 그룹에서 퇴출됐고요. KBS ‘1박 2일’에서 정준영과 함께했던 차태현·김준호는 고액의 내기 골프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했습니다. 도대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사건의 연루자로 지목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유독 구별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인데요. YG엔터테인먼트 등 승리, 정준영, 최종훈의 전 소속사들이 ‘책임론’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서도 같은 업종인 JYP는 오히려 ‘칭찬’을 받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마침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 중인 박진영을 통해 그 이유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기업 운영 철학과 라이프 스타일, 삶의 자세 등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박진영은 “성공보다는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연습생들에게 “진실, 성실,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팬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지만 먼저 인성부터 갖춰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인성과 관련한 JYP의 교육 내용은 꽤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유혹에 빠지기 쉬운 아이돌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역사교육, 예절교육 등을 하는 거죠. 발성, 댄스, 외국어 등을 트레이닝하는 곳은 봤어도 성교육까지 챙기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연습생을 선발하는 기준도 “실력보다는 인성”이라고 합니다. 실력만 있다면 사소한 흠결은 묵인되는 다른 소속사의 기준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대신 춤과 노래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답니다. 연습생들의 트레이닝 강도도 매우 높고요. 박진영은 1분 1초를 아끼는 시간 관리로 유명합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일까요. 다행히 JYP엔 최근 ‘사고 치는’ 아이돌이 거의 없었습니다. 2010년 2PM의 박재범이 SNS 등으로 구설에 오르자 계약 해지를 한 것을 제외하곤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박진영은 그러더군요. “성실하게 생활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짧게 보면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차이가 난다고, 실력이 뛰어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마음 자세가 중요한 것”이라고요.

지극히 평범한 말이지만 요즘 이보다 더 특별한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게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면요.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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