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미 간 구원투수로 더 과감한 평화 촉진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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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탄력근로 확대, 과로사 조장”

윤소하(사진)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실 없이 끝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머뭇거리지 말고 더 과감하게 평화의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평화의 촉진자 역할에 나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제재가 즉각 풀릴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미·북이 북한 비핵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합의는 포괄적으로 하되, 이행은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 양국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법안은 사실상 ‘만성과로 합법화 법안’이며, 과로사를 조장하는 법안”이라며 “탄력근로제 확대를 멈춰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논란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5당 합의를 휴지쪼가리로 만들어 국민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4월 3일 치러지는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되살아나고 있는 박근혜의 망령과 노회찬 정신과의 싸움”이라며 한국당에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또 ‘국회 셀프방지 3법’(셀프 세비결정 방지법·셀프 해외출장 심사 방지법·셀프 징계 방지법) 입법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