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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1일(木)
“깔끔하게 제모”… 유사性행위 암시하는 ‘음란왁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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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영상에 특정부위 그대로 노출시켜
성인인증 안하는 미리보기
청소년들 접근해도 무방비

방심위 관리·감독부실 논란에
“업체 자율규제 안하면 차단”


현행법상 불법 음란물에 해당할 수 있는 성기 제모(브라질리언 왁싱) 동영상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19세 이상 성인 인증 없이도 쉽게 검색되고 있어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검색어만 치면 동영상 미리보기 화면(섬네일)에서 음란물에 가까운 장면이 뜨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브라질리언 왁싱’을 검색하면 남녀의 성기가 모자이크 처리조차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돼 있거나 유사 성행위에 가까운 영상이 수백 개 나타난다. 조회 수 118만 회에 달하는 한 제모 영상에는 ‘성관계를 맺고 싶다’는 등의 선정적인 댓글이 달려있다. 제모 시술 영상을 음란물로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제모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영상으로 보기 어려운 광고 영상들도 수없이 있다. 조회 수가 높은 한 영상은 특정 제모 업체의 광고 영상으로 ‘깔끔하게 제모해드린다’며 예약상담 안내 문구가 포함돼 있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제모 영상들은 불법 음란 정보에 해당한다.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에는 ‘남녀의 성기, 음모 등 특정 부위 또는 성적 행위를 노골적으로 표현 또는 묘사하는 내용’은 유통할 수 없는 정보에 해당한다. 방심위 관계자는 21일 “제모 영상이라도 성기 등이 노출된다면 불법 음란 정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의학적·교육적 측면을 따져서 통신심의소위원회 위원들이 최종 결정하지만, 특정 업체의 광고가 있는 영상 등은 교육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활용되는 미디어인 만큼 가정에서 아동·청소년이 해당 영상에 쉽게 접근할 위험도 있다. 유튜브 특성상 대부분 구글 계정 등을 통한 자동 로그인 방식을 활용해 성인 인증 등의 단계를 건너뛰기 쉽기 때문이다. 또 검색 시 나오는 동영상 미리보기 화면은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다. 최근 유튜브에서 제모를 검색해 본 대학생 박모(여·26) 씨는 “성기 제모 동영상의 섬네일에 성기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며 “검색만으로 쉽게 적나라한 이미지가 나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음란물이라고 결정되면 유튜브 측에 자율 규제를 요청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국내 통신망을 이용해 접속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관계자는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어긋나는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는다”면서도 성기 제모 등 음란물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그대로 두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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