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올 금리인상 안해… 보유자산 축소도 9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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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양대 긴축카드 마침표
성장률 전망 2.3% → 2.1%로

미국 경기둔화가 본격화하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Fed는 보유자산 축소를 통한 ‘양적 긴축(QT)’ 정책을 오는 9월 종료할 것이라고 밝혀 2년 만에 양대 긴축카드를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ed는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의결권을 가진 위원 11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기로 했다. Fed는 성명을 통해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FFR 목표 범위를 2.25~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Fed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Fed는 노선을 전격 수정했다. 다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대로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날 Fed는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 이른바 양적 긴축을 9월 말 종료하겠다고 예고했다. 제롬 파월(사진) Fed 의장은 “보유자산 축소 중단은 순조롭고 예측 가능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Fed는 매월 최대 500억 달러(약 56조3250억 원) 규모의 보유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시중의 달러화를 흡수하고 있는데 3월부터는 자산 축소 폭을 기존 3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줄이고 9월 말에는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다. Fed가 금리 인상, 양적 긴축 등 양대 긴축카드를 모두 중단키로 한 것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Fed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 2.3%에서 2.1%로 0.2%포인트 낮췄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