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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1일(木)
美 외교당국자 “文 대북정책 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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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공장 간 트럼프 “강한 美軍 재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미국 대통령으로는 16년 만에 미국 내 유일한 전차(탱크) 제조공장인 오하이오주 리마 군용전차 공장을 방문해 미군 주력전차 M1 에이브럼스를 배경으로 엄지손가락을 들고 “강한 미군 재건과 제조업의 부활”을 선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북간의 ‘하노이 결렬’ 뒤에도
文정부 개성공단 재개 등 추진에
다른 당국자도 “앞으로 안 만나”
방미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전해
韓·美 대북공조 균열 ‘위험수위’


최근 미국 외교·안보 핵심 당국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다 싫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등 한·미 대북공조의 균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미 동맹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한 당국자가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다 싫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문재인 정부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미국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가 한국 고위 당국자에게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얘기를 할 거면 앞으로 당신과 만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접촉한 결과, 미국은 단 한 번도 단계적 해법과 단계적 제재 완화 방침을 세운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수차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직 차관급 외교관은 “공조에 위기가 오는 것은 불만이 간접적으로 제기되는 1단계, 불만이 익명의 관리들을 통해 흘러나오는 2단계,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면 끝장이 나는 3단계로 진행된다”며 “현재 미국 외교·안보 당국의 분위기를 보면 이미 2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북 물밑접촉을 주도하던 앤드루 김 전 미국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은 20일 서울에서 열린 한 비공개 강연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한·미 간 시각에 차이가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전직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청와대에 ‘중재자’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한반도 운전자, 중재자 등을 언급하며 비핵화 협상을 견인해 왔다는 청와대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들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mail 박준희 기자 / 사회부  박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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