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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1일(木)
특권의식·파워과시… ‘버닝썬’이 드러낸 경찰대 출신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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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개입 혐의’ 尹총경 9기
동기 사이서도 엘리트 꼽혀
경찰청·靑 요직 두루 거쳐
공연티켓 받은 부인은 10기

경찰 내서도 ‘그들만의 리그’
“대접만 받아 공감능력 미흡”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불려온 경찰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대 출신 간부의 비위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대는 15만 경찰조직의 핵심 자원을 배출하는 기관으로 졸업생들은 엄격한 도덕성과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받는데도 일부가 오히려 연예인 등의 뒤를 봐주면서 검은 유착관계를 형성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운영한 업소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윤모(49) 총경은 경찰대 9기로 동기들 사이에서는 엘리트로 꼽힌다. 1993년 경찰 생활을 시작한 윤 총경은 비교적 낮은 계급인 경위와 경감 시절에도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등 핵심에서 일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파견 근무 경력까지 쌓았다.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한 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2017년 7월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다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2018년 7월 경찰 인사를 책임지는 자리로 복귀했다.

화려했던 경력과 달리 도덕성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윤 총경은 2015년 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성매매 단속 등을 총괄하는 생활안전과장을 맡아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 등과 친분을 쌓았고 자리를 옮긴 뒤에도 이들의 불법행위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청와대 근무 기간에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과 수차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윤 총경의 부인 김모(48) 경정도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은 김 경정이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하면서 FT아일랜드 최종훈(29)으로부터 K- 팝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김 경정을 상대로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 경정 또한 경찰대(10기) 출신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주재관으로 근무할 정도면 인정을 받은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대 출신은 20대 초반 졸업과 동시에 경위가 되면서도 파출소와 지구대 등 현장 근무는 피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본청이나 지방청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며 승진도 빠르다. 순경 출신 경찰 관계자는 “대접만 받는 데 익숙해서 그런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분별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고위직 대부분이 경찰대 선후배 사이로 얽혀 있어 상호 견제장치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대가 지난해 11월 자체적으로 내놓은 ‘경찰대 개혁 추진안’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21학년도 입학부터 모집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2023학년도부터는 일반대학생과 재직경찰관을 대상으로 편입학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더 강력한 경찰대 개혁안을 법안으로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방식이 됐든 버닝썬 사태로 경찰대 환골탈태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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