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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2일(金)
北 “남조선은 비핵화협상의 중재자 아니라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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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매체 “역할하라” 압박
北, 내달11일 최고인민회의


북한이 22일 문재인 정부가 미·북 비핵화 협상에서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로, 당사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미·북 협상에서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외교부 업무보고 내용을 언급하면서 “현실적으로 지금 남조선 당국은 말로는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떠들면서도 실지로는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매체는 “미국에 대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할 말은 하는 당사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국은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player)”라는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남측에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겠다’는 통일부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우유부단한 태도이며 북남선언 이행을 위한 꼬물만 한 진정성도,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의 오늘’도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이익에 복종시키려고 하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허용한다면 북남 사이에 관계 개선은 고사하고 불신과 대결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결과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는 4월 11일 평양에서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권 2기 체제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교체율이 약 50%에 달하는 만큼, 북한 권력기구 내 대규모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적 및 조직개편 이후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포스트 하노이’ 구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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