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령길에 나무 700그루 심는 강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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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산딸나무 등 식재 행사
미세먼지 저감위해 묘목 늘려

서울 강북구가 올해 나무 심기 규모를 대폭 늘려 미세먼지 저감에 나선다.

강북구는 오는 28일 북한산 우이령길 명상의 집 인근 임야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난해(250주)의 3배 가까이 많은 700주의 묘목을 2000㎡ 면적에 심을 예정이다. 구가 사전 준비한 묘목은 산딸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 4종이다. 산딸나무는 5월 말부터 하얀 꽃을 피우고 9월에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로, 직박구리 등 산새나 작은 동물의 먹이가 돼 미관 개선 효과와 생태적 가치를 모두 지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번 식재 대상에 선정됐다.

나무 심기 행사는 식재 방법 설명, 식재 작업, 퇴비 및 물주기, 주변 정리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강북구 주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겸수(사진) 강북구청장은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커피 1잔(35.7g)만큼의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효과가 있다”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