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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사청문회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5일(月)
박영선, 금산분리법 발의뒤 제일모직 대표에게서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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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진훈 사장, 두차례 걸쳐 기탁
삼흥그룹·파라다이스 회장 등
다른기업인도 수차례 고액후원

朴 “법안과 무관…합법적 후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삼성 등 재벌을 견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뒤 삼성그룹 계열사 대표로부터 수백만 원의 고액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종배(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1일 대기업 그룹의 금융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 중 감독 당국의 승인 없이 취득한 5% 초과분에 대해 강제 매각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산업 구조 개선법 개정안(일명 금산분리법)’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법안 발의 3주 후인 2005년 6월 22일 제진훈 당시 제일모직 사장으로부터 300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자는 2006년 2월에도 제 사장으로부터 300만 원의 후원금을 다시 한 번 받았다.

박 후보자는 삼성그룹 외에 다른 기업 인사들로부터도 여러 차례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는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으로부터 500만 원을, 2005년에는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으로부터 200만 원을 후원받았다. 2009년과 2013년에는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으로부터 1회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받았다. 또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한기 한국오피스 대표이사로부터 총 35회에 걸쳐 43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 의원은 “재벌 개혁을 주장하던 박 후보자가 삼성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것은 이율배반이자 표리부동의 전형”이라며 “박 후보자가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이를 반환했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금산분리법이 국회 본회의를 거쳐 제정된 것을 근거로 들면서 “이는 오히려 후원금과 법안이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후원금은 모두 자발적으로 낸 합법적인 후원금”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자는 ‘최순실 청문회’ 등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누구보다도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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