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유착의혹 경찰 더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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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입건한 경찰 5명외에
여러가지 조사 진행중이다”

아레나 실소유주 영장심사

민갑룡 경찰청장이 강남 클럽 버닝썬,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사진) 등과 경찰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관이 추가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25일 “(버닝썬 등) 유착 의혹과 관련해 현재 입건된 경찰관이 5명인데 여러 가지 조사가 되고 있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착 의혹 수사가 진척되고 있는 만큼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일부 새롭게 입건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유착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경찰관은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의 담당자 김모 경위, 2016년 승리가 운영하던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의 단속 건을 알아봐 준 윤모 총경 등 5명이다.

승리 등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은 경찰의 이메일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통해 FT아일랜드 최종훈(30)으로부터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김 경정은 연예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앞서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종훈이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탈세 혐의를 받는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 씨는 이날 오전 송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심사를 받았다. 강 씨는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2014∼2017년 아레나를 운영하며 세금 162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탈세)를 받고 있다.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은 계속 커지고 있다. 승리가 2015년 당시 함께 놀 여성들을 보내준 당사자로 지목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축구 클럽 발렌시아 구단주의 딸 킴 림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승리와 관련한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2015년 12월 9일 싱가포르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있을 때 클럽 아레나에 갔고, 승리가 우리를 위해 VIP 테이블을 잡아줬다”며 “우리 외에 함께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가 진행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의 내용을 반박한 것. 승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제기됐던 2015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과 관련해 “메시지를 보냈을 때를 찾아보니 외국이라는 게 싱가포르 여성이다.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다”라고 밝혔다. 남성 투자자를 접대한 것이 아니라 이 여성과 쇼핑 등을 함께 할 여성을 소개해줬다는 것이 승리의 해명이다.

최재규·손우성·나주예 기자 jqnote91@munhwa.com